이대 앞에는 엄청나게 많은 카페들이 있지만 그 중에 뭔가 약간 촌스러움이 묻어나면서 정다운 디저트집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리화인와플. Refine 라는 '정제하다' 단어와 '이화인'의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고 하시는데 리파인이라고 보통하지 않나? 리화인이라고 발음한 것도 뭔가 정이 묻어나는 옜날느낌이다. 원래는 이대 정문을 바라보고 두번째 오른쪽 골목 안쪽에 위치했었는데 인기가 많아지면서 가게도 확장하시고 자리도 옮기셨다. 이제 그 옷가게 엄청 많은 골목길 쪽에 있다. 엄청 정직하게 생기신 아저씨 한 분이 운영하시는데 깊은 목소리가 특히 매력적이시다. 가게도 옮기고 확장도 했지만 별로 달라진 건 없다. 아저씨는 여전히 정성껏 수제 아이스크림을 만드시고 와플도 만드신다. 메뉴판에서 정다운 옛맛이 묻어나는 ..
오늘 잠깐 폴바셋에 가게 되어 사먹은 디저트- 폴바셋 초코크림슈. 슈라고 이름붙어있지만 생긴 건 약간 머핀같기도 하고 그렇다. 처음엔 이름이 잘못붙은 줄 알고 이게 초코크림슈에요? 라고 직원한테 되물어봤었다. 가격은 2500원.. 막 싼건 아니지만 요새 케이크 한조각에 5천원도 훌쩍 넘어가는 걸 생각하면 그냥 비슷한 가격인 것 같다. 얘는 케이크보다 작으니까. 딱 봤을 때 색깔이 이미 달달하게 생겼는데 안에 초코크림도 들어있다하니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아닌가 싶어 의심없이 구입했다. 먹고 간다고 하니 접시에 올려져 나왔다. 위에 하얀 파우더 뿌려진 게 더 탐스러워 보이는 외양을 가지고 있다. 포크와 칼을 같이 주는 센스도 있음. 칼로 반을 잘라보았다. 일단 겉면은 뭐랄까 비스켓처럼 살짝 단단한데..
공항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기다리면서 사먹어본 크렘 드 마롱 (Creme de Marrons).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예전에 못봤던 빵집이 있어서 구경하다 하나 사먹게 되었다. 작은 가게라서 인테리어랄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깔끔한게 아기자기한 맛도 있는 빵집이었다. 팔고 있는 메뉴는 거의 크로아상들. 옆에 밤으로 만든 잼 등 밤 관련 제품들도 파는데 요기 가게 이름이 밤이 들어간거라 그렇다고. 근데 크로아상은 밤맛은 따로 없었다. 나는 밤...어쩌고 안먹어보고 크로아상만 사먹어봤다. 크로아상은 플레인 2500, 마롱 4200, 초코 3500, 갈릭 3800, 아몬드 3800원. 마롱이 독특하게 생겨서 고민이 좀 됐는데 실패할까봐 도전은 못해봤다. 결국 사먹은 건 요 초코 범벅이 된 초코 크로..
몇년전에 다녀왔다가 얼마전에 또 생각나서 다녀온 상수카페맛집 당고집. 몇년이 지나도 가게 모습은 그대로였다. 앞에 한두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든다. 이전에 갔을 때는 여름이라 딸기팥이 올라간 벚꽃빙수도 먹었었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니까 아무래도 빙수는 무리. 당고집답게 주메뉴인 당고를 시켜보자. 당고는 위에 토핑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딸기팥당고, 녹차팥당고를 하나씩 시킨 모습. 하나에 1700원씩인데 팥당고, 간장당고랑 같이 4개 세트로 시키면 6000원으로 더 싸고..그런식! 사진은 없지만 카라멜 당고도 하나 시켰는데 (2000원) 그것도 맛있다. 하지만 좀 너무 많이 달아서 개인적으로는 팥당고가 더 맛있음. 색깔도 너무 이쁘..
요새 프랜차이즈 카페들을 많이 가면서 진-짜 맛있는 카페는 별로 안가봤는데,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집에 다녀왔다. 홍대에 위치한 imi 이미 라는 카페. 진짜 홍대케이크맛집이다. 제대로. 평범한 아메리카노(4500원)도 맛있다는데, 특히 저 엔돌핀이라는 메뉴가 그렇게 맛있다고들 했다. (친구들이... 나는 커피를 못마셔서..) 카페 엔돌핀 (4500원)은 에스프레소에 시럽을 넣고 위에는 크림을 올렸다. 부드럽고 많이 쓰지 않으면서 맛있다. 내가 시킨 메뉴는 요새 잘나간다는 '추운 딸기' (5500원) 딸기라떼이다. 일단 비쥬얼이 이쁘고. 맛은 그럭저럭. 딸기가 달달하고 위의 라떼는 부드럽다. 전반적으로 음료가 괜찮은 편, 별 3.5개정도. 대망의 케이크. 정말 맛있었다. 이 집이 케이크 정말 잘하는 집인..
요새 이쁜 카페야 워낙 많지만, 그 중 유독 내 취향에 맞는 카페가 있는데 중세유럽풍으로 꾸며진 카페이다. 특히 하나를 예로 들자면 같은 인테리어의 카페. 내가 자주 가는 지점은 홍대에 있는 이다. 강남쪽에 있는 클로리스는 꽤 인기가 많은 모양이던데 홍대는 사람도 한산하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더 선호하는 편이다. 탁자, 의자부터 조명이나 그림까지 모두 중세유럽에서 쓸법한 가구들을 가져와서 인테리어 해두었는데 그게 그렇게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홍대에서 카페에 가려고 하면 잘 생각나곤 하는 이유도 그런 분위기 때문인 듯. 원래는 두 층을 같이 쓰던 카페였는데 현재 한 층을 확장해서 사용하면서 윗층은 쓰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중세 유럽풍이라고 말하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안 올 수도 있겠는데,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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