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감자껍질 깎다가 새끼손가락을 크게 베였다
(다친 손가락 사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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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칼이 손가락 살을 자르고 넘어 손톱까지 자르기에 이르렀는데 보기보다 아프진 않지만 손가락살과 손톱이 덜렁거려서 이대로 둬도 되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병원으로 고고.. 상암동에 있는 리드힐 정형외과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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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건물에는 식사하러 몇번 갔었는데 병원에 가본 건 처음이다. 안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무척크고 시설도 좋다. 책 읽는 코너도 있고.. 컴퓨터도 할 수 있다. 사람이 꽤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책도 보고 놀았다.
아참, 리드힐 정형외과의원에서 파상풍 주사 맞으면 만원이라고 한다. 보험이 된다고- 다른 병원에서는 3만원인가 냈던 거 같은데.. 파상풍주사 보험되는 병원이 따로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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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은 다행히 꿰맬 정도는 아니고 파상풍 주사도 안맞아도 된다고 했다. 그래서 소독하고 물 들어가지말라고 밴드만 감았다.
그리고 온 김에 요새 허리가 아파서 허리도 진료받기로 했다. 다리가 저릴정도로 허리가 아파서.. 일단 엑스레이부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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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로 이렇게 적나라하게 내 허리 확인한 건 처음인데 옆으로 삐뚜룸하게 되어있다. 이건 아주 어릴때부터 진행된 척추측만이라고 한다. 척추자체가 약간 오른쪽을 보고 있다. 목도 일자목이고 어깨도 많이 굽었다고.. 도수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리드힐 정형외과 상암점은 도수치료 상담선생님도 따로 있고 도수치료선생님들도 전문적으로 잘되어있는 듯 했다. 한번 도수치료에 약 십만원정도인데 보통 실비보험으로 받는다고 한다. 나는 실비가 없어서 그냥 한번만 받기로 했다.
척추 사진 보시고 나서 왜 이렇게 된건지 먼저 설명해주셨다. 나는 어릴때부터 오랫동안 자세가 잘못되어와서 이미 똑바로 앉거나 허리를 펼수없는 상태인데 내가 억지로 자꾸 허리를 펴려고하니 척추 쪽 근육이 다 뭉치고 그래서 통증이 있는거라고. 억지로 펴지말고 그냥 자연스레 놔두라고 했다.
그리고 아픈것보다 더 심각한게 만졌을 때 간지러운거라고 한다. 신경이상이 온거라고.. 나는 간지러운 부위가 꽤 많았다. 선생님이 다 누르면서 풀어주시는데 악 소리가 절로났다. 다 받고나니 등이 확실히 가벼워진 느낌. 그리고 약 이틀간은 등이 멍든것처럼 아팠다.
도수치료 한번가지고는 근본적인 치료는 안되겠지만 그냥 한번 받아본건 좋았다. 그치만 비싸서 계속 받을 순 없을 듯 하다. 실비라도 있음 모를까..
간단한 스트레칭도 배워와서 집에서 하고 있다. 허리 아픈게 좀 나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