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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휴가여행 다녀오셔서 모시러 갔다가 인천공항 CJ푸드월드에서 밥을 먹고 왔다. 으레 공항 음식점들이 그렇듯 가격이 꽤 비싼편이긴 했지만 시설도 깨끗해보이고 음식들도 맛있게 생겼길래 좀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실제로 먹어본 음식들은? 음, 글쎄.. 좀 별로. 지금 그 솔직한 리뷰를 남겨본다.



인천공항 지하층에 내려가면 있는 CJ푸드월드에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입점해있다. 그 중 우리 가족 4인이 주문한 건 방콕9의 소고기쌀국수, 팟타이+닭튀김 추가, 뚬양꿍스프 추가, 그리고 계절밥상 소반에서 육계장, 섭산적과 솥밥 + 수육 추가로 시켰다. 4인이라 4개 메뉴에 추가 메뉴들이 있긴했지만 5만원돈이 나와서 역시 좀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좋았던 건 셀프 계산이 가능한 셀프주문기기가 있어서 그림보면서 메뉴 고르고 알아서 결제하면 진동벨까지 받을 수 있던 게 좋았다. 기다리지 않고 바로 주문하고 진동벨까지 주니 요새 기계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4가지 메뉴 중 가장 실망스러웠던 팟타이는 내가 시킨 메뉴였는데 덕분에 거의 안먹고 남겼다. 방콕9이 다른데도 있는 식당인지는 모르겠는데 팟타이가 아주 별로였다. 약간 매콤한듯 하면서도 아주 밍밍한 맛이어서 이게 뭐야? 싶을 정도였다. 매운양념을 섞어먹어도 그 맛은 마찬가지, 면을 볶을 때 적당한 양념이 버무려져서 스며야했는데 그러지 못해 실패한 듯하다. 이렇게 맛없게 팟타이 하는 태국음식점은 솔직히 처음이었다... 

게다가 추가로 시킨 음식들도 영 마음에 안들었다. 2조각이면서 3천원 넘는데 삐쩍 말라 딱딱한 모양새인 닭튀김은 그냥 보통이라고 쳐도 뚬양꿍 스프는 진짜! 별로였다. 원래 다른 태국음식점에서 잘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추가로 시킨건데 그 오묘한 매력적인 맛은 하나도 없고 아주 새콤하면서 아주 매워서 켁켁 물만 들이키게되던 맛이었다. 가족 4명 중 아무도 손을 안대서 그대로 남겼던 음식이기도 하다. 



그나마 방콕9에서 괜찮았던 메뉴는 쌀국수였는데 이것도 한그릇 9천원이라는 비싼 가격이라 한숨이..휴. 근데 여기 음식점은 물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고수를 넣더라. 그래서 남편이 으? 고수를 묻지도 않고 넣어놨네 하고. 호불호가 큰 고수같은 건 미리 주문할 때 넣을 지 여부를 정할 수 있게 해주던지 하면 좋을 듯 하다.



그나마 괜찮았던 건 계절밥상 소반 메뉴들이었다. 섭산적은 그냥..막 맛있지도 않고 보통이었는데 솥밥은 꽤 맛있었다. 팟타이가 맛없어서 안먹었던 내가 솥밥을 다 뺏어먹었다. 근데 가격 생각하면 여기도 확실히 비싼 것 같다고..



계절밥상 소반의 육계장은 그냥 보통 육계장 맛이라고 한다. 그나마 CJ푸드월드에서 계절밥상 소반 음식들은 평타칠 수 있긴 하다. 방콕9은 절대절대 비추. 근데 CJ푸드월드에서 파는 음식들 대부분이 가격이 좀 있는데 실제로 먹어봤을 때는 그 가격에 비해서는 양도 맛도 별로여서 좀 실망이 컸던 것 같다. 공항이라서 가격이 비싼거니?

완전 솔직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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